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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유커 귀환…항공업계, 한중노선 부활 날개짓

6년 만의 유커 귀환…항공업계, 한중노선 부활 날개짓

기사승인 2023. 08.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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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6년 만에 韓관광 완전 재개…여객 수 폭증 예상
국내 항공사들, 중화권 노선 확대 준비…하늘길 완전 정상화 기대
휴가철 맞은 인천국제공항<YONHAP NO-2304>
여름 휴가철인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중국노선 부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중화권 노선 증편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소 주춤했던 대형항공사(FSC)들도 본격적인 한중 노선 운항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중화권 노선 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았다. 2017년 이전에만 해도 상반기 100만명(2016년 1~6월 기준)에 달했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감했으며, 올해 들어 10분의 1 수준(183만7695명, 2023년 1~6월 기준)에 그쳤다.

중국 노선을 주력하는 LCC와 전체 여객 부문에서 중국 비중이 15~20%가량을 차지하는 FSC로선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업계로선 올해 들어 중국 하늘길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상반기에도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동남아 노선으로 실적을 많이 메웠지만, 아직까지 중국 노선이 회복되지 않은 탓에 완전 정상화는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침내 중국인 단체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항공업계로선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9월 말~10월 초에 있을 중국 명절 시즌에 맞춰 중국인 단체 여행객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노선 확대가 다소 더뎠던 FSC는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정상화에 힘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인천~창사 노선을 주 5회 재개했으며, 내달 중으로 인천발 우한·웨이하이 등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당초 연말까지 중국 노선을 코로나19 이전의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운항 재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LCC 1위인 제주항공은 가장 앞서 중화권 노선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제주발 베이징·마카오 등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다음 달에는 인천발 홍콩 노선을 재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지방 공항(청주)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에어서울은 올해 들어 중국 현지 여행사와 투어 상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여행 수요에 맞춰 본격적으로 노선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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