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갤럭시S23 FE’ 출시 임박…美 FCC 인증 통과

삼성전자, 이르면 내달 공개 전망
출시가격, 사양 낮춘 보급형 모델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3 FE(펜에디션)'가 미국의 전파 당국 인증을 거치면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갤럭시S23 FE는 이르면 9월 출시될 전망이다.

MZ세대의 충성도가 높은 애플이 9월 중순경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FE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30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 FE는 'SM-S711U'와 'SM-S711B' 모델 번호로 각각 지난 25일, 28일에 FCC 인증을 마쳤다. SM-S711U는 지난 2일 승인을 신청한 뒤 약 3주가 지나서 승인이 완료됐고, SM-S711B는 지난 11일 신청한 뒤 약 2주가 지나 완료됐다. 승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 모델들은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기승인 절차이다. FCC 인증을 받으면 사실상 제품 출시가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S23 FE의 출시 준비가 거의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지난주 SM-S711' 단말기 6종은 이달 25일 국제표준화 기구 '블루투스 스페셜 인터레스트 그룹'에서 블루투스 인증도 받으며, 출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이르면 9월로 예상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갤럭시 S23 FE는 9월에 출시된다"고 전했다. 4분기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일부 시장에 먼저 갤럭시 S23 FE를 선보이고, 4분기와 2024년 1분기에 판매 지역을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FE(SM-S711U/B)' 모델 미국 전파당국 인증서.

FE 모델은 같은 해 출시된 플래그십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은 담으면서도, 가격은 절감하고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FE 첫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10월 선보인 '갤럭시S20 FE'이다. 출시 후 1년여간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작인 S21 FE는 지난해 1월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진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공개를 한 달 앞둔 시점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S22 FE는 출시되지 않았다. 반도체 쇼티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과 함께 당시 S22의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FE 모델의 단종설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사업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보급형 모델 판매에도 힘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존 시장 주류로 평가되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블폰과 보급형 시리즈로 업계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공급망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등은 갤럭시S23 FE에 대한 세부 스펙 등을 유출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엑시노스 칩 탑재가 점쳐진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다는 관측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162.1㎜(6.4형) 풀HD+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탑재가 예측되며, 화면 주사율은 최대 120㎐까지 제공한다. 최대 5000만 화소 메인과 8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등 트리플 카메라를 후면에 담고,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이며, 2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