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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 총리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리창 中 총리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기사승인 2023. 09. 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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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대타 역할
리창 중국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대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및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의에서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중 및 중일, 미중 정상회담 등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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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시진핑 주석 대신 아세안 관련 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이 사실은 1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 내용을 살펴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경우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이 "리 총리가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의 불참과 리 총리의 대리 참석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준 것. 일정은 5∼8일로 이 기간 리 총리는 제26차 중국·아세안 정상회의, 제26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8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이외에도 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중국·인도네시아 관계를 비롯해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방침으로 있다. 왕대변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번에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하게 된다. 또 중국 총리로는 5년 만에 인도네시아도 방문한다.

G20 정상회의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역시 왕 대변인이 지난달 31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회의 참석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드릴 말이 없다"면서 불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간접 확인해준 바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P 모씨는 "지금 중국은 해결이 시급한 현안들이 많다. 또 10월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형편에 있다"면서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은근히 바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때리고 어르는 전술을 구사 중인 미국은 대놓고 양국 정상 간의 대면을 희망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미국의 패를 읽고 있는 것 같다. 참석이 예상됐던 회의들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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