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기대 효과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공무원 및 국유 기업 대상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 소식에 LG이노텍 주가가 이틀간 9.1% 급락했다"며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며 오는 12일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를 계기로 주가 반등 모멘텀 형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4850만대로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중국 정부 조치가 공무원 및 국유 기업 판매에만 영향을 미친다면 아이폰 판매량 감소분은 2% 미만으로 예상되나 중국 민간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중국 공무원 및 국유 기업은 현재도 애국 소비 등에 기반해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높은 편으로 지난해 중국 내 화웨이폰 판매량은 2120만대를 기록했다"며 "제재 전 화웨이의 전성기였던 2019년 중국 내 화웨이폰 판매량은 1억3380만대, 아이폰 판매량은 3250만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금지령 강화 시 폭스콘을 포함해 중국 내 아이폰 공급망 타격 및 고용 악화 등 정치적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전망했다. 아이폰 15 시리즈 생산 차질 이슈가 해소되면서 광확솔루션 판가 상승 및 프로 시리즈 비중 확대,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 제거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