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이폰 15’ 공개 D-1…‘중국發 리스크’에 삼성전자 반사이익 볼까

‘아이폰 15’ 공개 D-1…‘중국發 리스크’에 삼성전자 반사이익 볼까

기사승인 2023. 09. 11.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이폰 15시리즈 13일 새벽 2시 공개
中 아이폰 사용 금지·화웨이 복귀 영향
4Q 스마트폰 시장 애플이 3년 연속 1위
"올해 아이폰 판매량 전년 比 5% 감소"
2023090890041_0
애플 로고. /연합
애플의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스마트폰 '아이폰 15'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흥행 여부에 우려가 제기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어려움이 생기면서다. 이에 애플에 3년째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오후 1시 아이폰 15시리즈를 선보이지만, 신제품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시장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2억2000만~2억25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15의 시장 전망이 부정적인 배경에는 출시를 앞두고 닥친 '중국발(發) 리스크'가 자리한다.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데 이어 해당 지시를 국영 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와 맞닿아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4년 만에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0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인해 4G 스마트폰만 생산해 왔던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모바일 프로세서)인 '기린 9000S'를 탑재해 5G폰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선 중국이 아이폰 사용금지 지시를 시작으로 화웨이 등 자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 기회로 글로벌 업체들을 밀어내고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매출처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의 24%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9.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집계했다.

◇삼성전자, 애플에 3년 연속 빼앗긴 '4분기 1위' 탈환하나
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와 2위를 앞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약해진다면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해 왔다. 이에 따라 4분기는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연간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4개 분기 가운데 유일하게 애플에 1위 추월을 허용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1위를 내주는 건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세 번째다. 당초 분기에 상관없이 1위를 수성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애플과 나란히 1위를 함께했고, 이후 맞이하는 4분기부터는 애플에 역전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를 점유하며 1위 자리에 올랐고, 19%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