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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방미…부산엑스포 유치 골든위크 잡는다

윤 대통령 방미…부산엑스포 유치 골든위크 잡는다

기사승인 2023. 09. 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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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나선다.

193개국 정상이 모이는 유엔총회는 오는 11월 28일로 예정된 엑스포 개최국 투표 전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다자외교 무대다.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기운 표심이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감지되면서, 윤 대통령은 식사 시간까지 쪼개는 양자회담 강행군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로 가는 골든위크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8일 여권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현재 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보다 20표 가량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따라잡아야 할 표가 있지만 사우디보다 늦게 유치전에 늦게 뛰어든 한국이 20표 안팎으로 차이를 좁힌 것은 큰 성과다. 이대로라면 최종 투표에서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자회의 기회 때마다 쉴 틈 없는 양자회담 강행군을 이어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의 정상과 연이어 만나는 등 이번 유엔총회 현장에서도 쉴 틈 없는 양자회담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이 뉴욕으로 출발하기 전 이미 잡힌 양자회담만 30여개로 현장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는 과거 해외 순방 시 어떤 대통령도 시도해 보지 않은 총력 외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을 준비하면서 참모들에게 40여개 나라와의 회담을 잡아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빼곡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상대국 정상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선 것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진 성공 경험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하며 회담을 나눈 정상들이 한국의 손을 들어주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면서, 사우디에 한참 뒤쳐졌던 판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2차 투표에 갈 경우를 대비해 2차 투표 표심 잡기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는 나라가 없을 경우 1·2위를 최종 투표에 부쳐 개최지를 선정한다.

사우디 리야드가 1차 투표에서 현재 판세대로 우위를 점하더라도 부산이 2위로 결선에 올라가 이탈리아 로마 표를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한다.

여권 관계자는 "1차는 아니더라도 2차에서 우리에 투표하겠다는 국가도 제법 있어 결선에 가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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