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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시아에 무기 제공 정황...두만강역서 궤도차 급증

북, 러시아에 무기 제공 정황...두만강역서 궤도차 급증

기사승인 2023. 10. 0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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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분단을 넘어' "5일 두만강역서 화물열차 73량 포착"
"최근 최대 20량 대비 극적 증가, 북한의 무기·탄약, 러시아 제공 가능성"
"북러 국경 통과 시설, 코로나 이전보다 확대 계획 시사"
두만강역
미국 플래닛랩스가 5일(현지시간) 찍은 북한 두만강 철도 시설의 위성사진으로 전례 없이 많은 수준의 궤도차 통행량이 포착됐다./플래닛랩스 제공·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 캡처
북한과 러시아 국경 지역의 북한 두만강 철도시설(역)에서 최근 전례 없이 많은 수의 궤도차(boxcar·유개 화차) 포착돼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두만강 철도시설에서 전례 없이 많은 약 73량의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73량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찍힌 해당 시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비교할 때 전례가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많은 수준으로 지금까진 최대 약 20량이 이 시설에서 운행됐다고 '분단을 넘어'는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5일 후부터 화물열차가 점진적이고 꾸준히 증가해 5일엔 약 73량에 달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두만강 철도시설 다른 곳에서의 개발 상황은 북한이 단순히 국경 통행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재개하려는 게 아니라 국경 통과 시설의 수용 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임을 시사한다고 '분단을 넘어'는 분석했다.

'분단을 넘어'는 운송 상자 및 컨테이너, 장비가 방수포로 광범위하게 덮여있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탄약 제공인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 외부 특성은 최근 5년간 이 시설에서 포착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CBS뉴스는 5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제니퍼 준 연구원은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일부 군사 교류와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철도 교통량의 극적인 증가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와 탄약 공급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시설은 2022년 11월 18일 러시아 하산발 궤도차 5량이 포착된 곳"이라며 당시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공급했음을 확인했다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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