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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그루밍’ 성범죄의 위험성

[시사용어] ‘그루밍’ 성범죄의 위험성

기사승인 2023. 10.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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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그루밍 성범죄

의붓딸을 13년 동안 성폭행한 몹쓸 아버지가 구속됐는데요. 그루밍(Grooming) 성범죄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그루밍은 고양이, 토끼, 강아지, 원숭이 등이 입으로 자기 털이나 상대방 털을 고르는 행위, 또는 마부가 말의 털을 빗겨주는 것을 말합니다. 몸단장이지요. 

그런데 그루밍 뒤에 성범죄, 성폭행이 붙으면 천인공노할 단어가 됩니다. 성범죄자(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호감을 얻고, 마음을 사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에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어린이나 미성년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는데 피해자들은 성범죄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일부 교사와 학생, 목회자와 교인, 계부와 딸 간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신문 보도를 볼 때가 있는데요.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잘해주고, 마음을 산  후에 성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알려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은밀한 가운데 마음을 빼앗은 후에 저질러 공개적인 대책 마련이 어려운 게 문제입니다. 사람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의 마음을 사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치면 탈이 난다는 것을 알고 조심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 프로불편러

'프로불편러'는 사회가 이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생긴 말로 전문가(Pro)와 불편,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어 er 또는 or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무슨 일만 있다 하면 매사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을 꼬집는 말입니다.

한 예로 당나귀 등에 부부가 타면 인정머리 없이 당나귀에 두 사람이 타나, 남자가 타고 여자가 걸으면 어떻게 여자를 걷게 해, 여자가 타고 남자가 걸으면 여자가 뭔데 혼자만 타느냐며 비판하는 식이지요. 옆집에서 청국장을 끓인다고 투덜대는 것도 프로불편러입니다.

프로불편러는 불평하는 데는 프로인데요. 이런 소리 듣지 않으려면 사람마다 생각과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문제를 보고 근거 있게 비판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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