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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황대헌과 린샤오쥔 4년만 재대결, 황대헌이 웃었다

‘악연’ 황대헌과 린샤오쥔 4년만 재대결, 황대헌이 웃었다

기사승인 2023. 10.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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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결승 진출 실패
AP 연합뉴스
황대헌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을 딴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P 연합뉴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악연'이 된 황대헌(24)과 린샤오쥔(27·중국·한국명 임효준)이 4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격돌했다. 돌아온 황대헌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린샤오쥔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666로 1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2위 스테인 데스멋(2분23초789)을 0.123초 앞섰고 같이 결승에 오른 김건우는 4위에 그쳤다.

한때 대표팀 라이벌이었던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2019년 훈련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바지 벗김)이 벌어지면서 관계가 틀어진 뒤 4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처음 격돌하는 순간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린샤오쥔은 이후 중국으로 귀화한 바 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마치고 휴식을 선언하며 2022-2023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황대헌은 이날 복귀 무대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했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만난 린샤오쥔은 황대헌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타트를 앞세워 레이스 초반 선두권으로 나섰지만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던 황대헌에게 따라 잡혔다. 황대헌은 3바퀴를 남기고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서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린샤오쥔은 마지막 코너에서 러셀 펠릭스(캐나다)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고 3위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세를 몬 황대헌은 결승에서도 무난히 1위를 하면서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혼성계주 2000m 파이널A에서는 중국이 금메달(2분40초683), 김길리·김건우·서이라·심석희 등이 나선 한국은 은메달(2분40초766)에 만족했다.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샨도르 류-사오앙 류 형제의 활약이 컸다. 린샤오쥔은 중국 혼성 계주팀에서 준결승까지 뛰었지만 결승 레이스에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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