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햄버거·맥주 가격 인상에…다시 꿈틀대는 먹거리 물가

햄버거·맥주 가격 인상에…다시 꿈틀대는 먹거리 물가

기사승인 2023. 10. 29. 12: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먹거리 물가
사진=연합
진정세를 보이던 먹거리 물가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일부 업체가 햄버거와 맥주 등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가격 조정에 압박을 주고 있지만 타 업체들의 추가적인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4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외식식품 물가상승률은 올해 4월 7.6%를 기록한 이후 5월 6.9%, 6월 6.3%, 7월 5.9%, 8월 5.3%, 9월 4.9%로 5개월 연속 둔화했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도 지난 6월 7.5%로 높아지고서 7월 6.8%, 8월 6.3%, 9월 5.8% 등으로 석 달 연속 둔화세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햄버거·맥주 등의 가격이 또 인상되며 진정세를 보이던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시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내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단 8개월 만이다.

이들 기업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고금리로 금융 비용이 늘었고 인건비, 전기·가스요금 등도 상승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정부 압박에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주류·버거 업체들도 언제든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식품·외식 부문은 상위 한 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강조하고 있어 당장 가격을 인상하긴 어렵겠지만 차입금이 많은 기업은 고금리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고 국제유가도 올라 물류비 부담도 확대돼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