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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합니다!] 올해 마지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차전지 악재 딛고 흥행할까

[상장합니다!] 올해 마지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차전지 악재 딛고 흥행할까

기사승인 2023. 11.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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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으로 이차전지주 악재
"비전 고려시 공모가 비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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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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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전부터 이차전지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매출에서도 독보적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토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과 함께 전기차 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공모가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발목을 잡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전구체 사업 성장성과 비전을 고려했을 때, 현재 공모가가 높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상장 후 공모 자금을 통해 생산능력을 21만 톤까지 확충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이달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8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며, 총 공모 주식 수는 1447만6000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제조 기업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한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약 5만 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매년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4%, 139% 증가한 6652억4800만원, 389억8800만원 수준이었다. 시장에선 에코프로그룹주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장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라 전기차 시장 상황도 악화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다. 이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을 앞두고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를 76배에서 67.5배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조정 이후에도 피어그룹(비교대상군)이었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시장에선 여전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고평가 논란을 흥행 리스크로 삼는 분위기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회사 측에서도 시장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고, 저희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준비하고 있는 비전을 고려했을 때, 현재 형성된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IPO 진행 과정에서 전기차 시장 침체와 증권시장 조정 등으로 관련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인지해, 주관사와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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