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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애플·中 사이 2위 지켜…샤오미·화웨이, 아마존 꺾었다

삼성 태블릿, 애플·中 사이 2위 지켜…샤오미·화웨이, 아마존 꺾었다

기사승인 2023. 11. 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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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 태블릿 시장 점유율 조사
삼성 2위… 1위 애플과 격차 19.3%p
애플 강세 속 샤오미·화웨이 맹추격
갤럭시 탭 A9+ (1)
삼성전자가 지난 2일 '갤럭시 탭 A9+'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이번 분기 역시 독보적 1위인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크게 줄이지 못했다. 아래로는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는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등 미국 아마존을 누르고 세계 3~5위를 장악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출하량 621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19%)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9% 역성장했다. 3~5위 업체로는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뒤 따랐다. 1위는 전체 출하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애플이다.

재고 소진을 위한 업체들의 물량 조절로 전체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올해 3분기 레노버는 아마존을 누르고 새로운 3위 업체로 도약했다. 아마존을 밀어낸 것은 레노버뿐만 아니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는 상위 5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며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의 성장률은 각각 28.2%, 119.7%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애플 대비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은 가격"이라며 "태블릿을 기존 PC 기기의 저렴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값비싼 프리미엄 라인을 구매하기보단 기본 기능만을 갖춘 가성비 제품의 수요가 세계적으로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업체 5위권에 들어선 샤오미는 지난 8월 '샤오미 패드 6'와 '레드미 패드 SE' 두 가지 모델의 태블릿PC를 선보였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로, 같은 기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시리즈(99만~240만원대)와 비교해 저가형 모델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프리미엄 태블릿은 물론 중저가 태블릿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삼성은 올해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 탭 S9 시리즈' 2종을 내놓은 데 지난 2일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탭 A9+'을 국내 출시했다. 또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준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FE(팬에디션) 시리즈를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태블릿PC 시장 1위 애플의 올해 3분기 출하량은 1254만 대로, 점유율 38.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4위 업체들의 점유율을 합친 수치를 넘어선 점유율이다. 올해 3분기 출하된 태블릿PC 10대 중 4대는 아이패드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고 S펜 등 경험 고도화를 통해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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