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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미·중 정상회담 성공에 최선…전망 더 밝을 듯

중국도 미·중 정상회담 성공에 최선…전망 더 밝을 듯

기사승인 2023. 11.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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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마치 동맹국과 회담하듯 분위기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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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5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상당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CCTV 화면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파이롤리 정원에서 15일(현지시간) 1년여 만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도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큼 상당히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가 이전보다는 못해도 각종 현안들을 둘러싼 갈등이 상당 부분 봉합되는 국면에 진입하는 최선의 시나리오 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관영 언론과 일부 고위 당정 관료들은 정상회담이 완전히 확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미국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등 작심한 채 날을 세웠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돌변하면서 분위기를 급속도로 띄우고 있다. 마치 동맹국 정상과 회담을 가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만들 정도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관영 언론의 논조를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양 정상의 만남이 특히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전의 부정적 보도와는 한참이나 거리를 두고 있다.

심지어 일부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2세 때였던 지난 1985년 4월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 서기 신분으로 처음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사실을 금문교 앞에서 찍은 사진까지 곁들이면서 보도, 미국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미국을 보는 중국 내 시각이 절대 부정적이 아니라는 사실의 강조를 통해 관계 호전을 바라는 기대감이 읽힌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13일부터 방영하기로 했던 이른바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한 사실을 지칭) 소재의 24부작 드라마 '상간링(上甘嶺)'의 방영을 연기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정이라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 주석과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미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을 주미 중국 대사관에서 물밑에서 적극 추진한 사실, 보잉사의 항공기 737맥스 구매 등을 거의 기정사실화한 점까지 더할 경우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그야말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단언해야 한다.

미국이 아예 내놓고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이런 선의와 노력을 모를 까닭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을 하루 앞둔 14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대중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배제)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관계를 더 좋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미중 관계가 최악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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