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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매운맛’ 열풍”…식품업계, ‘스트레스·MZ’ 겨냥해 제품 출시

“아직도 ‘매운맛’ 열풍”…식품업계, ‘스트레스·MZ’ 겨냥해 제품 출시

기사승인 2023. 11. 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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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불경기 속 '스트레스' 날리기 위해 출시
MZ '챌린지' 문화 반영한 제품들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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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게티이미지
추위에도 매운맛 열기가 식지 않는다. 식품업계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받는 소비자들과, 매운 음식을 콘텐츠로 삼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겨울을 앞둔 최근까지도 매운맛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불경기에는 '매운 음식'…스트레스 날리자"
1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5개 식품업체에서 총 6종의 매운맛 제품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2일 맥도날드 2종 △8일 해태제과 1종 △9일 맘스터치 1종 △9일 롯데웰푸드 1종 △16일 홍루이젠 1종을 선보였다.

보통 매콤한 제품은 여름철에 유행한다는 인식과 달리, 옷차림이 두꺼워진 11월에도 식품업계가 매운맛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고물가·불경기 속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층을 위해 매운 제품을 출시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매운 음식이 잘 나간다'는 속설이 있다"며 "경제사정이 어려울수록, 가격은 저렴하되 자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신제품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를 출시하며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소비자를 위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맵기를 측정하는 지수인 '스코빌 지수가' 2만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 역시 '고향만두' 브랜드를 통해 매운 만두 '열불날 만두하지'를 선보였다.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매운맛으로 털어버리자는 의미를 제품 이름에 담았다는 취지다. 해당 제품에는 '베트남 고추'와 매운 볶음라면을 만드는 '열불 소스'가 들어갔다.

음식이 곧 '콘텐츠'…'챌린지' 심리 자극
MZ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설정한 제품들도 보인다. 최근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 사이에선 '챌린지(도전)' 문화를 중심으로 매운 음식이 유행 중이다. 하루 운동, 많이 먹기 등 다양한 챌린지를 시도한 후 성공 여부를 SNS에 콘텐츠로 올리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여겨지는데,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챌린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에 맘스터치는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출시하면서 '맵부심(맵다+자부심) 챌린지' 이벤트를 열었다. 신메뉴를 통해 본인이 매운 음식을 얼마나 잘 먹는지를 SNS에 표현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여러 선물을 증정한다. 맘스터치는 "새로운 음식 경험을 공유하고 매운맛 음식에 도전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도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공략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치킨 버거 신메뉴 2종 '맥크리스피 스리라차 마요'와 '맥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를 출시하면서 2006년생 모델 박제니를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홍루이젠은 '매콤에그마요 총좌빙'을 출시했다. 홍루이젠은 "햄, 치즈, 에그마요 등 재료와 불닭소스가 어우러진 제품"이라며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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