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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내년 5월 기준금리 최소 0.25% 인하...연말까지 4차례 인하 예상”

WSJ “미 내년 5월 기준금리 최소 0.25% 인하...연말까지 4차례 인하 예상”

기사승인 2023. 11.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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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투자자들, 연준 내년 5월 기준금리 최소 0.25% 인하...연말까지 4차례 인하 예상"
"내년 금리 1%포인트 미만 인하 가능성"...."내년 미 경기 침체 가능성, 20%"
연준, 내년 금리 인하·동결 2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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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6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보다 '단' 4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WSJ "투자자들, 연준 내년 5월 기준금리 최소 0.25% 인하...연말까지 4차례 인하 예상"

WSJ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인용, 전날 금리 선물은 연준이 내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10월 말 29%에서 52%로 상승했음을 나타냈고, 연말까지 4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 베팅이 나타나는 곳 중 하나는 채권시장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단기 채권을 하회했다. 국채 수익률은 주로 연준이 정한 단기 금리가 채권 만기 전체에 걸쳐 평균해 어느 정도가 될지라는 기대치를 반영한다. 따라서 장기 채권 수익률이 단기를 밑도는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로 간주되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달 주식 상승 랠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고, 성장은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연준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결국 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이라는 보다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많은 투자자의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연준 관리들은 금리 인하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해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경기 침체가 아니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왔다는 신호도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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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연준, 내년 금리 1%포인트 미만 인하 가능성"...."내년 미 경기 침체 가능성, 20%"

많은 투자자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1%포인트 미만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더 큰 인하 가능성에도 베팅하고 있다.

금융자문회사인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거시전략가는 과거 경기 침체기에 연준이 1년간 금리를 일반적으로 약 3~4%포인트가량 인하했다며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자들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25~33%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더 완만한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약 20% 정도로 더 낮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9월 연준의 예상치(중간값)는 내년 말 금리가 연초보다 0.5%포인트,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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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오큘러스와 웨스트필드 상점가 모습./로이터·연합뉴스
◇ 연준, 내년 금리 인하·동결 2가지 시나리오..."투자자들, 금리 동결시 채권 금리 상승 가능성 경고"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와 동결이라는 2가지 시나리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지만 구매관리지수(PMI)와 실업률 상승 등 우려스러운 데이터도 잇따라 발표된 것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3.7%보다 0.5% 낮은 수치이면서 3.2%였던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S&P 글로벌은 24일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 50.0에서 0.6포인트 하락해 49.4로 2개월 만에 다시 '불황'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의 노이버거버먼의 타노스 바르다스 투자등급채권 담당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더라도 경제 실적이 좋아질수록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고금리 체제에 적응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진단했다.

◇ 미 주식시장 랠리...수익률 하락 장기 국채 투자 요인 감소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은 장기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축소되며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데이터가 경제 성장의 비약을 보여줬던 최근 3개월과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WSJ은 성장이 둔화하고, 완만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을 때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와 관련, 장기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채권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가까워지면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이 상승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 호조와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연방 재정 적자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신규 국채 급증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많은 투자자는 우려한다고 이 신문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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