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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긴축 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

한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긴축 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

기사승인 2023. 11. 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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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로 성장세 둔화 지속"
국내 경제, 수출 부진 완화로 개선 평가
"물가 목표 부합 때까지 긴축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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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은 7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은 국제 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고용 부문 역시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한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대해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물가는 수요 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3% 내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3.6%, 내년 2.6%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치는 각각 3.5%, 2.4%였다.

한국은행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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