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례적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항바이러스제 125만6000명분 투입

이례적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항바이러스제 125만6000명분 투입

기사승인 2023. 12. 19. 10: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영미 청장, 호흡기 감염병 대책반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가운데)이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이례적인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정부가 합동 대책반을 꾸리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현장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의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을 반영한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진료 지침 개정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질병청장이 주재로 가진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의 대응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전날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1차 회의를 개최해 최근 유행 중인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 및 관계부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의원급 표본감시기관(196곳)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2주에 61.3명으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최고 수준의 환자 발생을 보이고 있다.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병원급 218곳)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40.3%,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감시(상급종합병원급 42곳)에서도 65세 이상 비중이 4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11월 3주 233명에서 11월 4주 288명으로 늘었지만 12월 1주 258명, 12월 2주 222명으로 최근 2주간 하향세를 보였다. 백일해는 11월 3주 이후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백일해는 12세이하 유아 및 학령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마이코플라스마 75.2%, 백일해 76.9%) 하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의료현장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서는 유통사 재고 현황 등 수급 동향을 확인했고, 125만60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 등을 고려해 어린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할 계획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을 반영한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진료 지침 개정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안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 20일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전국의 아동병원 중 일부 병원에 대해 마이코플라스 폐렴, 인플루엔자, 백일해로 인한 진료 현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계절별 환자 변동이 큰 아동 병원 특성을 고려한 현황 진단 및 진료 대책을 검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생제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내 제조현장을 방문해 생산계획 및 재고량을 파악하고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식약처는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전 품목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최근 주요 호흡기감염병 유행상황을 고려하여 특히, 소아 및 학령기 연령에서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에 매주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예방 접종 독려, 개인위생 수칙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지침 등을 안내·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책반에 전문가자문단으로 참석한 양현종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은병욱 을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항생제 내성 분석 및 특성을 반영한 진료 지침 개정판을 마련하고, 개정된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의료현장 교육을 진행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는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지난 주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느 때 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