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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월드스타 된 이선균…커리어 정점서 연기인생 마침표

무명→월드스타 된 이선균…커리어 정점서 연기인생 마침표

기사승인 2023. 12.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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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이선균
이선균은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던 배우다. 무명시절을 거쳐 '기생충'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MBC '연인들'로 데뷔해 단역·조연 등을 거치며 짧지않은 무명 시절을 보냈다. 이후 2007년 MBC 드라마 '하얀 거탑'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고 같은 해에 '커피프린스 1호점'에 '최한성' 역을 연기하며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선균은 두 작품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파스타' '골든타임' '법쩐'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시켰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다정한 이미지는 로맨스 장르에서 빛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서는 일상에 지친 박동훈 역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작으로 남기도 했다.

영화에서도 굵은 획을 그었다. '쩨쩨한 로맨스' '체포왕'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흥행보증수표'로 떠올랐다. 홍상수 감독의 독립·예술영화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동익 역을 연기하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품에 안았다. 올해도 영화 '킬링 로맨스' '잠'에 출연했다. 특히 '잠'을 비롯해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로는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며 커리어 정점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영화 '탈출'과 '행복의 나라'는 개봉을 보류했고, 드라마 '노웨이 아웃'은 조진웅으로 교체됐다.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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