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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부담에 청약 포기자 속출…수차례 무순위 청약에도 ‘완판’ 난항

고분양가 부담에 청약 포기자 속출…수차례 무순위 청약에도 ‘완판’ 난항

기사승인 2024. 01.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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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차익 기대 사라지자 미계약 잇따라
단지 모형도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 관람객들이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전원준 기자
서울 분양시장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증가하면서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는 치솟는 반면 집값은 떨어지면서 청약의 가장 큰 이점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전체 771가구 중 미분양 158가구에 대한 임의공급(무순위) 2차 청약접수를 실시했다.

이는 앞서 작년 12월 말 미분양 19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무순위 청약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39가구를 소진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작년 9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빠른 분양 마감을 기대했다. 하지만 정당계약 과정에서 미계약자가 속출하면서 이후 3개월간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받은 바 있다. 일련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197가구에 대한 집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시도한 것이다.

지난 16일 실시된 2차 무순위 청약에서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앞서 두 차례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판'(100% 분양 완료)을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 기준 12억7000만~13억8000만원대로 책정됐는데, 최근 인근 상도더샵1차(2007년 준공)의 같은 평형이 12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다.

작년 10월 동대문구 일대에서 공급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 역시 1·2차 청약에서 평균 1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최근 미분양 물량 152가구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미계약자가 속출하면서 분양 마감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기 분양된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도 같은 이유로 지난 2일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1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2차 무순위 청약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동구 중앙하이츠 시티와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도 지난 15∼16일 각각 5차, 8차 무순위 계약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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