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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사고로 5년간 107명 사망, 새벽 4시~ 오전 8시 집중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사고로 5년간 107명 사망, 새벽 4시~ 오전 8시 집중

기사승인 2024. 01.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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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2년 도로결빙 교통사고 4609건…치사율 100건당 2.3명
행안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
'블랙아이스' 연쇄추돌
지난 4일 세종시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는 연쇄추돌이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 연합뉴스
눈이나 비가 내렸다가 추운 날씨로 얼어붙으면서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블랙아이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분석해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행안부·국토부·경찰청·기상청·지자체(세종시)·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 사상자는 7835명(사망 107명, 부상 77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았다. 사망자는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도로 살얼음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겨울철 살얼음 등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눈길에 대비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구비하고 부동액과 축전지, 윤활유,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도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차량을 운행하기 전 기상상태와 도로상황 등을 확인하고,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감속 운행해야 한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욱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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