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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IPO 청신호…첫 월간 EBITDA 흑자 기록

컬리, IPO 청신호…첫 월간 EBITDA 흑자 기록

기사승인 2024. 01.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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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에비타 흑자 전환…자체 영업활동으로 현금창출 가능 구조
컬리 2023년 12월 실적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회사 설립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비타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는 지표다. 에비타 흑자는 곧 컬 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컬리는 월 에비타 흑자 달성은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한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직접 물류비의 개선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물류 운영 안정화와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동시에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마일 배송비를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재사용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어든 것과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이 함께 축소된 점도 영향을 줬다.

월 에비자 흑자로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컬리의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20억원가량 증가했다.

에비타 흑자 달성은 수익성 개선과도 직결된다. 쿠팡 역시 분기 기준 에비타 흑자를 달성한 후 곧바로 2022년 3분기에 흑자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컬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6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5%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분기 기준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개선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컬리로서는 고무적이다. 컬리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악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컬리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마켓컬리에 더해 마진율이 높은 '뷰티컬리'를 론칭하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총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 성장했다.

'당일배송' 강화를 검토하며 서울 강남 대치동에 1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추진 중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으로 이룬 값진 성과"라면서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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