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이 2022년 KIA에서 뛰던 포수 박동원(LG)에게 계약을 빌미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김 감독이 구속될 경우, 1983년 김진영 당시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현역 프로야구 감독이 구속되는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한편 KIA는 지난 28일 김 감독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