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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 찍은 대한항공…남은 건 ‘아시아나 결합’

매출 신기록 찍은 대한항공…남은 건 ‘아시아나 결합’

기사승인 2024.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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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3조9801억, 전년比 10.3% ↑
올 수요 정상화로 수익증가 기대
EC, 다음 달 승인 여부 발표 예정
인수 시 메가캐리어 출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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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내면서 국내 선두 대형항공사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여행객들의 폭발적인 증가 현상을 노선 확대 등으로 반영했다. 올 1분기 대한항공은 굳건한 여객 수요와 다소 불확실한 화물 경기를 예견했다. 남은 과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이자 대한항공의 전환점이 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 여부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메가캐리어의 출범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4조57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3조98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64.7% 감소했다.

연간 매출과 4분기 매출 모두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기간 중에는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항공 화물이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4분기의 영업이익 감소는 2023년 연간 성과목표 및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반영됐다.

지난해 여객은 2019년 대비 공급이 80%만 회복됐음에도 비즈니스 등 하이클래스 좌석의 탑승률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 여객 부문에 있어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동남아 관광노선 확대도 추진한다.

같은 기간 화물사업은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나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대한항공은 올해 계획한 아시아나와의 기업 결합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C는 다음달 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이미 외신을 통해 승인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와 최종 발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유럽의 승인을 얻기 위해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 반납 등의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은 내부적으로 진통 끝에 얻어낸 결론이어서 대한항공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EC의 승인이 떨어지면 그다음은 일본과 미국의 승인이 남는다.

조 회장은 앞서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고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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