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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친명’ 과 ‘친문’ 충돌에 흔들리는 이재명 ‘민주당’

[배종찬의 빅데이터] ‘친명’ 과 ‘친문’ 충돌에 흔들리는 이재명 ‘민주당’

기사승인 2024. 02. 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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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이 채 70일도 남지 않았다. 여야의 공천 심사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주부터 가장 큰 관심은 여야 각당의 총선 최종 성적표다.

지금처럼 야당이 다수인 여소야대가 되느냐 아니면 집권 여당이 승리해 여대야소가 되느냐에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진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국정과제 입법을 위한 동력을 얻는 것은 물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의 선거다.

더불어민주당도 정권 심판이란 목표와 정권탈환을 이루려면 차기 총선 승리는 필수요소다. 패배한다면 리더십 교체는 물론 차기 대선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하는 난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표적 인물에 따른 총선 구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면서 한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대결 구도로 대 전환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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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앞으로 총선 시점까지 두 인물의 빅데이터 언급량을 통해 총선 경쟁력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여론 조사에서 줄 곧 앞서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였지만 결국 구글을 비롯한 빅데이터 언급량에서 꾸준히 앞섰던 트럼트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참고와 분석의 차원에서 빅데이터 언급량을 쫓아가 보려고 한다.

먼저 정기 지표 분석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빅데이터 언급량을 도출했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빅데이터 언급량을 분석했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24,110,512 빅데이터 언급 건수를 다 포함한 데이터)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29,380,205건이었다.

이재명 대표가 언급량으로 한 위원장보다 더 많지만 한 위원장은 정치권에 뛰어든 지 약 1달 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언급량은 이 대표가 더 앞서지만 한 위원장의 댓글수와 반응량은 각각 493,567건과 644,909건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의 빅데이터 댓글수와 반응량은 각각 422,335건과 452,097건으로 나왔다(그림1). 언급량 기준으로 이 대표가 앞서 있지만 앞으로 총선 시점까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보다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언급량은 뉴스 보도 등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빅데이터 댓글수와 반응량이 높다는 점은 차별적으로 뜨거운 빅데이터 관심도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총선 결과로 볼 때 인물에 대한 언급량, 댓글수, 반응량 중 어떤 변수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2월 들어 공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른바 '친문' 인사와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인사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도 있다. 대표적인 충돌이 추미애 전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못난 집안 싸움' 갈등이다. 그렇다면 추 전 장관과 임 전 비서실장의 충돌에 빅데이터는 어떤 평가를 내릴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기간 동안 추미애와 임종석 두 사람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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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추 전 장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한동훈', '윤석열', '위원장', '정치', '국민의힘', '장관', '조원진', '문재인', '이재명', '국민', '정부', '실장' 등으로 올라왔다. 임 전 실장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위원장', '한동훈', '정치', '국민', '국민의힘', '이재명', '윤희숙', '경제', '정부', '윤석열', '장관', '문재인', '비서실장'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볼 때 흥미로운 대목은 추 전 장관에 대한 연관어로 '한동훈'과 '윤석열'이 매우 높은 순위로 올라와있다. 이 대표의 정적(政敵)에 대한 공격적인 면모가 부각된 셈이다. 임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이 연관어에 포함됐지만 지역구 맞상대로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의 순서가 먼저 올라와 있다. 친명과 친문 모두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된 점도 특징이다. 친명, 친문 충돌이 본격화된다면 민주당 경쟁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이유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정치 컨설팅과 여론조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 기고문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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