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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의 우승‘ 불발, 손흥민 경기 직후 의미심장 발언

‘64년만의 우승‘ 불발, 손흥민 경기 직후 의미심장 발언

기사승인 2024. 02. 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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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인 4번째 아시안컵
우승 없이 이번에도 고배
만 32세로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안타까움 감추지 못하는 손흥민<YONHAP NO-0666>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자 손흥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32·토트넘)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러면서 국가대표 은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을 이끌고 중간에 탈수 증세까지 참아가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아시안컵 조 추첨 이후 "진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며 모든 걸 쏟아 부어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손흥민이어서 아쉬움이 두 배로 크다.

손흥민 요르단과 4강전 후 인터뷰에서 "내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내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소집이 된다면 그 후에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를 두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나이로 보면 손흥민이 다음 아시안컵을 뛸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달린다. 손흥민은 만 32세다. 3년 뒤 2027년 아시안컵 때는 만 35세가 된다. 그라운드에 나서더라도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스스로가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컵이라고 배수진을 친 까닭이다.

손흥민이 중대 결심을 한다면 당장 2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박지성(43)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최종 3위)을 마치고 30세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고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에 집중했다.

아쉬운 결승 진출 실패<YONHAP NO-0529>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역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이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수 있다. 결정은 자신 몫이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타고난 신체와 철저한 관리 덕에 14년 동안 메이저대회에 개근했다. 2014년부터 2018년, 2022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3차례 경험했고 AFC 아시안컵도 4차례(2011·2015·2019·2023)나 뛰었다. 최고 성적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 주장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손흥민은 경기 후 몸을 낮췄다. 손흥민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죄송하다"고 다소 울먹이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저희들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됐다. 국민들께서 늦은 시간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한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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