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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배제’ 두고 김성태·이철규 신경전…“정치보복” vs. “왜 남 원망?”

‘공천 배제’ 두고 김성태·이철규 신경전…“정치보복” vs. “왜 남 원망?”

기사승인 2024. 02. 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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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박성민 등 '핵관' 본인 입맛에 맞게 공천룰 설정"
이철규 "김성태만 보고 만든 룰이냐…국민 눈높이야"
단상으로 향하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YONHAP NO-2585>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자신을 직격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향해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냐"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 인재 영입 환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을 저격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가 '2023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총선 출마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뇌물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에는 사면·복권 됐더라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날 김 전 원내대표는 "현역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지역 공천까지 설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의원도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부인하지 않겠다"고 핵관 인사들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 개인에게 누가 불이익을 줬냐"며 "공관위에서 공천 심사를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이 만든 공천 기준이 있다"며 "우리 당에 공직후보자로 적절치 못한 기준을 설정해놓았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서운하시겠지만 그걸 현실인지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냐"고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박성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거론 하는 것은) 본인 자유인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김성태 한 사람을 생각해서 규정을 만든 것도 아니고 국민 눈높이에 의해 만든 거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정면으로 이야기하라고 해달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심사 전까지 당에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해서는 "무슨 입장을 내주냐"며 "'아무말대잔치'하면 안 되는 거다. 신인도 아니고 책임있는 중진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막하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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