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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지각변동…LCC 타고 미주·유럽 떠난다

항공업계 지각변동…LCC 타고 미주·유럽 떠난다

기사승인 2024.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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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크로아티아 이어 하반기 유럽 4개 노선
에어프레미아, 미주에서만 3개 노선 운항
"장거리 경험 및 정비 이슈 대처 계획 등 중요"
[사진자료]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_1
/에어프레미아
Photo_1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으로 분류되는 대형항공사(FSC) 대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노선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특징을 보여왔다. 최근 들어 이런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가 미주노선을 늘려가고 있고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에 5개의 유럽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그동안 LCC에서 미주노선 같은 장거리 노선 운항의 시도는 처음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동시다발적인 취항이 이뤄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운항을 시작하며, 티웨이항공도 같은 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한다.

국내 LCC가 유럽 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 대한항공으로부터 로마·프랑크푸르트·파리·바르셀로나 노선을 이관받아 운항하게 되는데, 5월 크로아티아 노선은 4개 노선 운항에 앞서 유럽노선의 경험을 쌓는 준비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대한항공에 이관받는 노선들은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에어프레미아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에서 3개의 노선을 운항하며, 유럽노선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등을 운항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LA는 15만8600명, 뉴욕은 7만700명, 프랑크푸르트는 5만6500명, 바르셀로나는 1만9400명이 에어프레미아를 이용하며 승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승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지만 고려할 점도 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크로아티아 노선에 투입하는 A330-300 항공기가 한 번에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게 아니라 비행 중 비슈케크 공항에서 약 1시간 머물며 급유를 진행한 후 다시 비행하는 스케줄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비행시간이 늘어나지만 연료 등 비행에 투입되는 자원은 똑같기 때문에 가격을 무한정 낮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장거리 노선 경험이 풍부한 국내 FSC를 포함해 외항사와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은 충분한 수요 확보와 운항 경험이 필수인 만큼 어떤 영업 전략을 펴고, 정비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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