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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이석준號, 취임 첫해 양호한 성적표 받아

농협금융 이석준號, 취임 첫해 양호한 성적표 받아

기사승인 2024. 02.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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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2조2343억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0.2%↑
은행·증권·손보 호실적 덕
생명·캐피탈·저축은행 등은 역성장
부실채권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
[사진2]이석준 회장님 프로필
이석준 농협금융그룹 회장.
작년 1월 농협금융그룹 사령탑을 맡은 이석준 회장이 취임 첫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2년 역성장했던 농협금융은 지난해엔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부문 호실적 덕에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농협금융의 약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룹 내 9개 자회사 중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역성장 하거나 적자를 기록해 그룹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장은 올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익으로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2021년 처음으로 순익 2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이듬해엔 순익 규모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석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익은 2조5774억원 규모다.

농협금융은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높였음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순익 개선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운용이익 확대와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같은 기간 156.3% 급증한 1조68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조1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98억원이나 늘었다.

하지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NPL비율은 0.57%로, 전년 동기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2.12%로, 같은 기간 49.08%포인트 떨어졌다.

농협금융 표
/농협금융그룹
또 자회사별 실적을 봐도 농협금융의 한계가 나타난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 생·손보, 자산운용, 캐피탈 등 9개 자회사 중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곳은 은행과 증권, 손보 뿐이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은 전년보다 각각 27%와 17%가량 순익이 감소했다. 또 저축은행은 562억원의 손손실를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부진하면 그룹의 성장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은행부문 그룹 당기순익 기여도는 2021년 34.6%에서 2022년 27%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27.4%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올해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석준 회장은 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4년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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