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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 찾아가 깊이 사과…손흥민 “용서해달라” 화답

이강인, 런던 찾아가 깊이 사과…손흥민 “용서해달라” 화답

기사승인 2024. 02. 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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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료 선배들에게 고개 숙여
손흥민도 SNS로 ‘용서’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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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손흥민 인스타그램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내분의 중심에서 큰 비판을 받았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32·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다툼이 있었다고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사과다.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돌아봤다.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에게 하나하나 연락해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적었다.

끝으로 이강인은 팬들에게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으 앞둔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별도로 탁구를 치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파문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도 SNS로 즉각 화답했다. 이강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손흥민은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며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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