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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열풍’ 속 N수생 급증…“내 학업수준 진단부터”

‘의대열풍’ 속 N수생 급증…“내 학업수준 진단부터”

기사승인 2024. 02.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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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가장 많은 2~4등급대, 성적 상승 50%도 안 돼
등급 올리기 좋은 영역은 탐구
상위권 학생은 수학, 중하위 국어-영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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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대 열풍' 등의 영향으로 재수, 삼수를 마음 먹는 수험생들도 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N수생 10명 중 5명은 성적이 그다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진지하게 자신의 학업수준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진학사가 최근 2년 연속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N수생 가장 많은 등급대는 2~4등급대(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재도전 시 성적이 오른 학생은 절반도 안 됐다.

성적이 1등급대였던 학생들의 80.0%는 재도전에서도 1등급대를 유지했다. 1등급대 학생은 1년 후 재도전 때도 1등급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 그만큼 2~3등급대 학생들의 성적 상승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3학년도에 2등급대를 기록했던 수험생 중 49.1%는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2등급대를 유지했고, 3등급대에서도 2년 연속 동일 등급대를 유지한 수험생의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등급 상승을 이룬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만 등급 올리기 좋은 영역은 탐구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을 올린 수험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탐구 영역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탐구 영역 성적이 2등급대였던 학생 중 40.1%가 재도전 결과 1등급대로 올렸고, 3등급대였던 학생은 54.8%, 4등급대에서는 64.7%가 등급 상승을 이루었다.

탐구 영역에 이어 성적 향상자가 많았던 과목은 등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3등급(대)에서 등급 상승이 많은 영역은 탐구>수학>국어>영어 순으로 나타났고, 4등급(대)에서는 탐구>국어>영어>수학 순이었다. 5~6등급(대)에서는 탐구>영어>국어>수학 순으로 등급 상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N수 시 성적대별 주력 과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상위권일수록 수학 기여도가 높고, 하위권에서는 국어나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게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수능 재도전에 나서는 수험생이 많아지는데,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재도전을 결심했다면 학원이나 인강을 알아보기 전에 학업수준, 학습성향 등 본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부터 해야 한다. 또 다음 수능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펼치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각오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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