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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인수할 LCC 어딜까

아시아나 화물 인수할 LCC 어딜까

기사승인 2024. 02.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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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
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언급
국토부 "외국사 참여는 결격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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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유럽연합이 승인한 것은 어디까지나 '조건부' 승인이다. 크게 2가지의 조건이 붙었는데 첫 번째는 유럽 4개 노선을 타 항공사에 이관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분리매각하는 것이다. 첫 번째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넘기는 것으로 확정돼 현재 작업 중이며 문제는 두 번째 조건이다. 화물사업의 덩치가 만만치 않아 이를 넘겨받을 저비용항공사(LCC)가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업계에서는 팽배하다. 다만 팬데믹 시기에 화물사업이 폭발적인 매출을 올렸던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의 예비 입찰은 오는 28일 마감된다. 잠재 인수 후보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오는 28일까지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거론되는 업체들은 역시 LCC들이다. 이 중에서도 화물사업을 영위하는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시너지를 고려할 수 있고,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도 화물사업을 인수만 하면 단번에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실제 매각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아시아나의 화물기는 총 11대를 운영하는데 이 중 리스 기재가 3대다. 평균 연식이 27년으로 비교적 높다. 항공기는 연식이 있을수록 부품이나 엔진 등 자재 단종이 발생할 수 있어 관리 비용이 더 드는 편이다. 또한 화물사업 부채가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은 인수자와의 간극이 클 수 있다.

그럼에도 수천억원 이상의 몸값임은 분명한 가운데 여러 인수 후보 중 제주항공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는 LCC 업계 1위이자 대기업 계열사로서 현금 창출력이 비교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화물사업을 시작해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현금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031억원 수준이며 전체 유동자산은 5841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의 참여와 외국계 물류사 참여까지 언급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이날 국토교통부는 "최근 외국 물류사들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항공사업법 제9조 등에 따르면 외국 법인, 임원 중에 외국인이 있는 법인 등은 국내 및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현재 미국만 남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매각을 포함해 올해 안에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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