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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K E&S와 수도권 수소버스 전환 ‘맞손’

현대차, SK E&S와 수도권 수소버스 전환 ‘맞손’

기사승인 2024. 02. 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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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MOU 체결
시내·광역·공항버스 1000대 수소버스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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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수도권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국내 유수의 에너지, 운송 기업들과 손잡고 수도권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 버스 1000대를 친환경 수소버스로 대체하고 정비 및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수소모빌리티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SK E&S, KD운송그룹과 '수도권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SK E&S, KD운송그룹이 친환경 수소버스 도입 및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오는 2027년까지 KD운송그룹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 중인 시내·광역·공항버스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버스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수도권 지역 수소버스 정비 지원 강화 및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나선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253℃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 수소보다 운송 효율이 높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생산과 공급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서울·경기권역 정비망을 통해 안정적인 정비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수소모빌리티 차종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3사는 정부, 지자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수소버스 도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3사 간의 협력이 본격적인 대중교통의 수소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에너지로 보고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수소 모빌리티 사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을 모두 인수하는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사업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그간 현대차가 연구개발, 현대모비스는 생산을 담당하는 형태로 이원화돼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누구에게나 에너지 사용의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소는 저희 세대가 아니고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며 수소 사회로의 대전환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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