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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공들인 가스터빈, 올해 수주 확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공들인 가스터빈, 올해 수주 확대

기사승인 2024. 03. 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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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7조원 이상 수주 계획
초대형 수소터빈 2027년 목표로 개발
사진1.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창원 현장 방문 (1)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오른쪽)이 초대형 가스터빈 정격부하 성능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적인 수주 확대를 앞두고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직접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공들인 사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통해 향후 7조원의 수주를 꾀한다.

박지원 회장은 "올해는 340여 개 국내 산학연이 함께 이루어낸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으로 고효율 무탄소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박지원 회장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 부사장, 김도원 ㈜두산 최고전략책임(CSO) 사장, 김민철 최고재무책임(CFO)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본격적인 가스터빈 수주 확대를 앞두고 임직원을 격려하고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개발에 매진 중인 수소터빈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리서치사 맥코이 리포트에 따르면 가스터빈은 용량에 따라 소형(20~99.9MW), 중형(100~214.9MW), 대형(215~299.9MW), 초대형(300MW 이상)으로 구분된다. 두산이 개발한 모델은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으로 부품 수만 4만여개에 이르며, 초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 물질도 크게 줄여 운전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이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첫 공급한 가스터빈이 지난해 7월 상업운전에 성공하며 신뢰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보령신복합발전소, 2024년 안동복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따내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가스터빈 사업의 목표가 사업 다각화에 있었던 만큼 부가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의 핵심 부품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영역을 넓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을 제작해 공급한다. 가스터빈 중심축에 연결돼 회전하는 날개를 블레이드라 하는데, 베인은 블레이드 통과 후 흩어진 기류를 다시 모아주는 역할을 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활용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터빈은 정부의 전력수급계획과도 연관이 깊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소 발전은 50% 혼소 등을 통해 2030년 6.1테라와트시(TWh), 2036년 26.5TWh로 발전량을 빠르게 늘려갈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46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톤 추가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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