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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쾅!쾅!’ 김하성 날았다

‘홈런 쾅!쾅!’ 김하성 날았다

기사승인 2024. 03.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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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6회 투런포...4타점 불방망이
샌디에이고, LG와 연습경기 5-4 승리
투런 홈런쇼 펼치는 김하성<YONHAP NO-2993>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두번째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포 두 방을 터뜨리며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를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G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등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막판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하성이었다. 그는 먼저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32)의 6구째 한가운데 몰린 126㎞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1258일 만에 고척에서 터진 김하성의 홈런에 관중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2020년 10월 7일 고척 NC전 다이노스에서 마지막 홈런을 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대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1사 1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 경계선에 걸치는 139㎞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6회까지 샌디에이고가 기록한 4득점을 김하성 홀로 쓸어 담을 만큼 홈팬들 앞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해 김하성은 출발부터 느낌이 좋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8 1홈런 5타점 등을 거뒀다. 전날 한국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날 서울시리즈 첫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뭉클했다"며 "올해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졌지만 임찬규의 호투가 눈부셨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2실점 1볼넷 7탈삼진 등을 올렸다. 김하성에게 허용한 투런홈런을 빼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임찬규가 기록한 탈삼진 7개는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고 이중 5개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았다.

또 LG에서는 2023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오지환(35)이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딜런 시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7구째 142㎞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인상을 남겼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투수로 나선 고우석(26)은 부진했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친정팀을 맞아 5-2에서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통타당했다. 다행히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이후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3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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