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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지는 역사적 전환점”

“日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지는 역사적 전환점”

기사승인 2024. 03.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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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언론 "금융정책 정상화 기대" 호평
일본_금리인상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17년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사진은 해당 소식을 전하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호외. /출처=닛케이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평가는 한마디로 '일본 금융정책이 정상화의 길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이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금리인상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인상으로 그동안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이례적인 대응으로 일관해온 일본 금융정책이 정상화를 향해가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리인상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그동안 '임금상승을 수반하는 2%의 물가상승'을 정책목표로 제시해왔는데 최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마이너스 금리라는 비정상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금융정책 정상화를 향한 큰 방향 전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더라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서두르지 않고 국채 매입도 지속할 것이라는 게 현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의 주된 조건으로 강조해온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돼 금리인상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추가 인상까지 고려할 정도로 경기가 살아난 게 아닌 만큼 전반적인 '금융완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금융정책 변경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 정책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영하겠다"며 "현 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인상이) 큰 전환점이기는 하지만 향후 경기 상황을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행이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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