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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공계 대졸자 50%로 늘린다

일, 이공계 대졸자 50%로 늘린다

기사승인 2024. 03. 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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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32년까지 31만명 수준으로
3000억엔 기금, 106개 대학 이공계 신설·증원
2030년 79만명 부족 디지털 인재 육성
JAPAN-POLITICS-DEFENSE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3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의 일본 방위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2032년까지 대졸자의 약 50%, 31만명을 이공계 전공자로 확대하는 계획을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4년부터 4년간 이공계 학부 입학 정원을 총 1만1000명 늘리는 각 대학의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대졸자 가운데 이공계 전공은 전체의 35%인 약 21만명으로 영국 45%·독일 및 한국 42%보다 낮은데, 이를 2032년까지 향후 8년 이내에 약 50%로 높여 2030년 약 79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는 디지털 인재를 육성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문부과학성은 3000억엔(2조6700억원)의 기금을 마련, 2023학년도에 신청을 받아 대학 전체의 약 8분의 1에 해당하는 총 106개 대학의 이공계 학과 신설 또는 증원 계획을 승인했고, 2차 공모 대상 대학도 올여름에 선정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106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이공계 학부를 설치하는 대학이 30%를 차지했다. 향후 문과 학생들이 부전공으로 이공계를 선택하는 문·이과 융합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생활과학계열 등 지원자가 적은 문과 학부가 축소돼 이공계 학부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먼저 2024학년도에 16개 대학에서 2200명의 이공계 입학 정원이 늘어난다. 니혼(日本)여자대는 문학부 정원을 줄이고, 입학 정원 100명의 건축디자인학부를 신설, 탈탄소 분야 기술자나 건축 분야 디지털화 연구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지가쿠인(明治學院)대는 정부수리학부(입학 정원 80명)를 올해 신설하고 데이터 과학자 등을 육성하기 위해 대형 컴퓨터 설비를 갖춘 신교사를 건설한다. 츄오(中央)대는 2027학년도에 농업정보학부(300명)를 신설해 식량 위기 등을 디지털 전환(DX)으로 해결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간사이(關西)대 비즈니스데이터사이언스학부 350명·릿쿄(立校)대 환경학부 204명 등이 문부과학성의 승인을 받았다.

닛케이는 이공계 지망생을 늘리기 위해 고교에서 흥미를 높이는 수업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일반적으로 이공계는 문과에 비해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 경제적 지원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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