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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2년 연속 적자 낸 브라질법인 점포 개편 나서

[단독]우리은행, 2년 연속 적자 낸 브라질법인 점포 개편 나서

기사승인 2024. 03.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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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우리은행 봉헤찌로 지점 5월 말 폐쇄
비용부담 완화 및 채널 효율화 전략
인도 지점 연내 2곳 확대
글로벌 부문 순익 비중 25% 달성 목표 제시
우리은행 전경(가로)
글로벌 부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은행이 돈이 되는 지역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적자 점포는 정리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 다음으로 글로벌 부문 순익 규모가 컸지만, 예년보다 수익성은 나빠졌다.

우리은행은 중장기 글로벌 수익 비중 목표를 25%로 잡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채널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브라질법인 브라질우리은행 지점 두 곳 중 한 곳인 봉헤찌로 지점의 영업을 오는 5월 31일 종료한다.

브라질우리은행은 2013년 설립된 뒤 2017년에 봉헤찌로 지점을 개점했다. 본점이 있는 모룸비는 한국기업들이 주로 포진해 있고, 봉헤찌로는 교민사회가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브라질법인은 2013년 출범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출범 9년만인 2022년엔 13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32억원 적자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영업점 통합정책에 따라 봉헤찌로 지점을 폐쇄하고, 모룸비 본점으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용부담 완화와 채널 효율화 차원에서 브라질우리은행 지점을 통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부문에서 228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신한은행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역성장한 것이다. 11개 해외 법인 중 9곳의 순익이 줄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중장기 목표로 글로벌 수익비중 25%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자체 성장과 M&A(인수합병)을 병행하는 현지 진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주와 유럽시장 등 선지금융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는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인도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인도 지점을 올해 2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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