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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中의 노총각 군단, 무려 4500만여 명 독신

여전한 中의 노총각 군단, 무려 4500만여 명 독신

기사승인 2024. 03. 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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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생자 정책의 결과 남아 출생 압도적
주로 농촌에 산재, 기회도 많지 않아
전문가들 외국 신부 도입 필요악 주장
반대에도 직면, 문제 해결에 시간 필요
지난 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중국의 노총각 군단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무려 4500만여 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이 궁벽한 농촌에 산재해 있는 이들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기회를 얻는 도시 노총각들과는 달리 여성들과 교제할 엄두조차 아예 가지지 못하는 이들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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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靑海)성 한 벽촌에서 50세가 다 되도록 결혼하지 못한 웬 중년 남성이 빨래를 널고 있는 모습. 중국의 농촌에서는 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화권 인구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970년대 말부터 산아 제한을 추진, 독생자 정책을 거의 40여 년 가까이 실시해왔다. 급기야 이른바 남초 현상이라는 어마무시하고도 기이한 결과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당국은 2016년을 전후해 부랴부랴 독생자 정책을 폐기하기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늦었다. 노총각이 누적되면서 향후 상당 기간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세기 들어 남아 선호 사상이 완화되면서 남초 출산 현상이 많이 개선됐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당장 현재 노총각 군단의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고육책이 전혀 없지는 않다. 예컨대 중국보다 훨씬 못 사는 국가들로부터 신부를 수입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도 대륙 남부 일대에서는 유행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이를 위한 불법 인신매매 조직까지 활동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나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이런 고육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에서 활동하는 딩창파(丁長發) 교수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신부 수입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구촌 그 어떤 국가도 이런 파격적 실험을 해본 적이 없는 만큼 딩 교수 등의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노총각 군단의 문제는 천하의 인재들이 달라붙어도 정말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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