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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 1.3% 증가했지만 소비 3.1% ↓…내수회복 온도차

2월 생산 1.3% 증가했지만 소비 3.1% ↓…내수회복 온도차

기사승인 2024. 03. 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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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조업 3.4%↑·서비스업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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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지난 28일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연합
지난달 산업 생산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1.3% 늘면서 넉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도 10.3% 늘며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건설기성은 줄면서 내수 부문의 온도차는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뒤, 12월(0.4%)과 1월(0.4%), 2월(1.3%) 넉달 연속 증가세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0.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4.8%), 기계장비(10.3%)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3.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는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생산이 특히 증가했고, 기계장비는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에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통신·방송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자부품(28.3%), 1차금속(5.3%), 통신·방송장비(20.8%)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6%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7% 늘었다.

단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의복 등 준내구재(2.4%)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8%),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3.1%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0%), 면세점(-16.0%)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7.2%), 대형마트(19.2%) 등에선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23.8%) 그리고 특수산업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 1월 크게 늘었던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 및 토목(-2.2%)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9% 줄었다.

주요 산업활동 지표들의 개선 영향으로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에 힘입어 10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산측면에서는 IT업황 반등과 함께 반도체 빅사이클 기대감 확산,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등이 긍정적이지만 지정학적 불안·공급망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내수 부문에선 가계부채·부동산PF 리스크와 건설수주 부진 등은 하방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지역·건설 3대 분야 투자 지원을 늘려나가면서 부담금 정비, 취약부문 금융지원 등 통해 체감경기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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