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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불스원, 모빌리티 산업 전략적 투자 추진…헬스케어 사업 확장도

칼 빼든 불스원, 모빌리티 산업 전략적 투자 추진…헬스케어 사업 확장도

기사승인 2024.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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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공략 강화…해외 수출 규모 확대도
러브마이카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전개
“미래 먹거리 위해 투자·제휴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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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인 '불스원 프라자' 전경.
불스원이 종합 차량 관리업체로 도약하는 한편, 신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29일 불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동안 불스원이 모빌리티 산업 내 전략적 투자 및 협업에 나선 업체를 보면 △불스아이(차량용 레이다) △씽크아이(자율안전운행기기) △UA로보틱스(전기차용 충전 로봇 시스템) △서울다이나믹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등이 있다.

지난해에만 불스아이, 씽크아이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각각 81.4%, 33.3%를 확보했다. 바이젠, 옥서스, UA로보틱스, 서울다이나믹스의 경우 투자 차원에서 각각 1.48%, 9.99%, 1.50%, 2.63%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헬스케어 브랜드인 밸런스온의 몸집을 더욱 키우겠다는 뜻이다. 애초 밸런스온은 운전자의 건강하고 편안한 운전을 위한 차량용 프리미엄 기능성 방석 중심의 브랜드다.

그러나 운전자뿐만 아니라 직장인, 학생 등이 밸런스온으로 출시된 방석을 사용하게 되면서, 회사는 사업영역을 방석·시트, 깔창·인솔(기능성 깔창), 베개, 토퍼 등으로 대폭 확장했다. 대표 제품은 누적 144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밸런스온 베타젤 시트'다.

불스원 관계자는 "일상 속 건강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생활 밀접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을 재조정해 더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고 대형 유통 체인을 중심으로 일본·대만 등에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255억원(2021년)에서 1417억원(2023년)으로 12.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수출은 35억원에서 38억원으로 정체된 상태다.

개인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온라인 전용 제품 확대에 나서는 한편,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에선 플랫폼 직거래를 통해 재고 관리에 진행하기로 했다.

불스원이 온라인에 힘을 주는 배경엔 실적이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11%(2020년)에서 26%(2023년)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매출 증가율(185.1%)이 오프라인(2.0%)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덕분이다.

온라인 공식몰인 불스원몰의 경우 자사몰의 개념에서 나아가 차량용품 오픈마켓으로 성장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 개발 제품과 소싱 제품으로 이원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마케팅은 지난해 5월 재단장한 유튜브 채널인 러브마이카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실제 전재호 대표가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후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본격 나섰는데, 그 중에서도 핵심은 러브마이카다. 전 대표는 "유튜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차량관리 부문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291만대(2001년)에서 2595만대(2023년)로 101.0% 증가했고, 레저문화의 확산으로 캠핑, 차박(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운전자들이 차량을 관리하는 데 있어 단순 세차에서 벗어나 내·외장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변화하고 튜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회사는 기회로 보고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지난해엔 기존 자동차용품의 프리미엄화 및 지속적인 신상풍개발(NPD) 제품의 성장 주도와 온라인 채널에서 자사몰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다양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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