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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맞은 토스뱅크 이은미號, 올해 연간 흑자달성 드라이브

‘새 사령탑’ 맞은 토스뱅크 이은미號, 올해 연간 흑자달성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4. 03.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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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확대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건전성 및 자본비율 개선도 과제
"재무적 안전성·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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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출범 2년 3개월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흑자 달성 시점을 올해로 넘기게 됐다.

이에 토스뱅크 새 사령탑에 오른 이은미 대표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 대표 역시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 원년으로 만들겠다"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를 위해선 기업금융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펀더멘털을 탄탄히 해야 한다. 토스뱅크의 건전성 지표와 자본적정성 등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간 기준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86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12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상반기 3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연간 흑자엔 실패했다. 하지만 2022년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핵심 이익 기반인 대출자산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자산은 12조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394억원) 대비 4조원 가량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13조8400억원 수준이었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냈다면, 출범 4년 차인 올해부터는 손익 규모를 확대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경쟁사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 때문에 지난 28일 토스뱅크 사령탑에 오른 이은미 대표의 책임도 막중하다. 전임자인 홍민택 전 대표가 '혁신 DNA' 무기로 1000만에 달하는 고객 기반을 확보해 왔다면, 이 대표는 이를 토대로 토스뱅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이 대표도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천만 고객은행으로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계법인과 증권사, 외국계 금융사 등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대구은행에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았고,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한 전략통이다.

토스뱅크에 대한 그의 진단은 정확했다. 이에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토스뱅크는 경쟁사보다 건전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자본비율도 떨어지는 등 펀더멘털이 다소 약하다. 작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1%로, 인터넷전문은행 평균(0.67%)의 2배에 달했다. 부실을 견뎌낼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에서도 토스뱅크는 213.8%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평균에 못 미쳤다. BIS기준 자본비율 역시 토스뱅크가 열위에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까지는 바젤Ⅰ을 적용해 총자본비율 규제만 적용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율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 대표는 자본력 강화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대출 자산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토스뱅크는 아직 기업여신 비중이 14%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노력해야 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983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반기 내 1000만을 돌파하고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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