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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추진체 성능 개량’ 시험 추정

北 탄도미사일 ‘추진체 성능 개량’ 시험 추정

기사승인 2024. 04. 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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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6시 53분께 동해안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미사일 추진체 성능 개량시험 가능성 추정
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YONHAP NO-1362>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은 '미사일 추진체'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에 이어 이날 성능을 개선한 새 추진체를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 이상)로 비행하고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과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군 당국이 감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가 600여 ㎞에 불과했고 발사각도도 낮았다. 다만 군 당국은 추진체의 비행속도가 극초음속 무기 수준으로 빨랐던 것으로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성능을 개량한 탄도미사일 추진체의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의도를 갖고 실험을 했고 그 의도 여부를 테스트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기판매 등을 겨냥한 미사일 성능개선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북한은 목적없이 대남경고용으로 미사일을 남발하지 않고 군사목적과 연간계획에 따라 운용 중"이라며 "고체연료를 활용한 은밀성, 대러 미사일지원, 무기판매 등을 겨냥한 성능개선 의도"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그동안 유엔(UN)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 종료가 예정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기 위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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