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GTX-A 기념식 불참’…“셀프 패싱” vs “정부 놀부심보”

기사승인 2024. 04. 02. 14: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도의회 국민의힘-민주당 기자회견·논평으로 ‘날 센 공방’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모습./경기도의회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GTX-A 개통식 불참'을 두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김동연 셀프 패싱'"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놀부처럼 심술을 부리는 치졸한 행태"라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GTX-A 개통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9일은 경기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2009년 김문수 전 지사가 최초 제안한 '지하 40m 대심도의 고속철'이 현실화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하지만 'GTX-A 개통을 도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는 김동연 지사는 그 자리에 없었고, 대신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며 동탄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주최 측인 국가철도공단은 경기도에 기념식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김 지사는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행사 3일 전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면서 "'도는 시승식 없는 개통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라는 논리를 내세웠는데 시승식은 애초 김 지사를 포함한 주요 초청인사의 참석이 거론된 적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른 내빈들은 시승식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기념식에 참석했다"면서 "김 지사는 사사로운 감정을 내세워 1400만 도민의 기회를 박탈했다.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김동연 셀프 패싱'인 셈인데 힘겨루기에 맛 들여 무조건 날만 세우기보다는 경기도와 도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라"고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놀부심보 같은 치졸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기도민의 경사가 돼야 할 GTX-A 개통식 및 시승식 행사가 정권의 몽니로 논란만 커지고 말았다. 지난 3월 25일 철도공단은 '김 지사는 시승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며 "최근 정부의 실정에 대한 김 지사의 비판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몇몇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정부는 치졸하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김 지사를 패싱하고 포용과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놀부처럼 심술을 부린 것"이라며 "개통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지자체, 기관, 단체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이지 대통령 혼자만 생색내고, 치적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더욱 치졸하고 비열한 것은 몇몇 행사에서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은 초청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놀부심보가 따로 없다"며 "아우를 못살게 굴던 심술궂은 놀부는 패가망신을 당한 후에야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심성을 바로 잡았다. 정부의 말로가 놀부와 같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