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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국평’ 고분양가에도 ‘완판’… 4월에도 훈풍 이을까

수원 ‘국평’ 고분양가에도 ‘완판’… 4월에도 훈풍 이을까

기사승인 2024. 04. 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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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 팰루시드’, 800여가구 잔여 물량 모두 계약
국평 분양가 10억 ‘영통자이’도 남은 20여가구 판매 완료
‘이목지구 디에트르’ 등 분양 예정 단지 완판 기대감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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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한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수원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분양에 나섰지만 고분양가 책정 이슈로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들에서 최근 '완판(100% 계약 완료) 행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달 수원에서 분양 예정인 후속 아파트 단지 청약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매교역 팰루시드'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가구 계약을 성사시키며 총 1234가구의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이다.

단지는 수도권광역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수원역이 근처에 있는데다 수인분당선 매교역 일대 마지막 공급 단지란 평가를 받으며 분양 전부터 흥행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높게 책정되다 보니 부담을 느낀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9억원 선이었다. 지난해 말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초기 계약률이 30% 수준에 머물며 829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아 있었다.

분위기 반전의 배경으론 계약금 비중을 10%에서 5%로 낮추고, 4~6회차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등 진입 문턱을 낮춘 점이 꼽힌다. 여기에 GTX 착공·스타필드 개장 등 주변 개발 호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도 잔여 물량을 비교적 손쉽게 털어내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20일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12.07대 1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계약 취소 등의 이유로 20가구가 미분양됐다. 이에 지난달 21~22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을 통해 모든 물량이 팔렸다.

이 단지의 분양 흥행 결과를 두고 투자 및 실거주 수요를 두루 갖춘 수원의 풍부한 '배후 수요'가 입증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용 84㎡형 분양가가 수원 역대 최고가인 10억40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구축이 많은 권선구 영통동에 9년 만에 공급된 신축 단지라는 기대감으로 고분양가를 소화할 수 있는 고소득 수요층이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청약 훈풍이 수원에서 계속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수원에서는 올해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 1·2단지(총 2513가구) △수원 당수 A5 신혼희망타운(726가구) △영통자이아이파크(3683가구) △수원신반포 재건축 단지(1305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목지구 디에트르는 당장 이달 분양에 나선다. 흥행 여부는 분양가가 어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인 이목지구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만, 시장에서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한 7억원에서 이보다 높은 9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목지구 개발사업 준공 시점이 당초 지난해에서 3년 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시세와 비슷하거나 다소 비싼 수준의 분양가가 청약 초기 완판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목지구 인근 지역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교통 등 입지도 괜찮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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