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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비만 척도 BMI 만능일까(?)…‘마른 비만’ 함정

[원포인트건강] 비만 척도 BMI 만능일까(?)…‘마른 비만’ 함정

기사승인 2024. 04. 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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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 트렌드 '2024 인바디 리포트' 공개
원포인트건강(뉴)
젊은 여성에게 비만은 죄악이다. 비만은 외관상도 문제지만, 실제적으로 건강에 끼치는 해악이 많다. 문제는 마른 비만이다. 겉으로 볼 때 비만과 거리가 먼 마른 체격이지만 실제로는 장기 사이사이에 내장지방이 쌓여 체지방률이 높아 비만인 상태가 마른 비만이다.

근력 운동을 하지 않고 음식의 양만 줄이거나 굶는 식이요법 등이 마른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근육을 감소시켜 결론적으로 체중은 감소하지만 기초대사량이 줄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을 만든다.

젊은 여성일수록 외모를 중시하고 마른 체형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적절치 않은 운동 및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은 감소하지만 체지방률은 높은 불균형적인 마른 비만 형태의 신체를 갖는 경우가 많다. 마른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근감소증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의료계의 정설과 같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3일 발표한 '2024 인바디 리포트'는 전 세계인의 '진짜 몸'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바디는 리포트를 통해 독보적 체성분 빅데이터로 체질량지수(BMI) 한계를 지적했다.

올 4월 기준 전 세계인 1억2000만명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가 축적된 리포트는 △대륙 및 국가별 세계 체성분 동향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체성분 동향 △메디컬 지표로 활용되는 체성분 등을 다뤘다.

[그래프2]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 국가별 순위
/인바디
특히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체성분 동향' 챕터에서는 신장과 체중만으로 계산되는 BMI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BMI는 비만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BMI가 높으면 비만, 낮으면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BMI 상 비만으로 평가되는 사람의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살펴보면 실제로 비만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애먼 사람 뚱보로 만드는 BMI의 한계, BMI로 인해 오해받는 국가들' 섹션을 보면 국가별 평균 BMI 상으로는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평균 체지방률로 보면 비만이 아닌 국가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미국, 호주, 남아공, 아르헨티나, 한국, 태국 등 17개국 중 11개국이 BMI 상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체지방률로는 비만이 아닌 국가였다. 여성은 독일과 네덜란드가 평균 BMI로 인해 비만으로 오해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체질량지수(BMI) 대비 체지방률(PBF)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국가 (남여) /인바디
반대로 BMI는 표준 혹은 표준 이하로 낮지만 체지방률이 높아 실제로는 비만인 '마른 비만'으로 분류되는 20대 여성이 많은 국가 1위는 한국(15.8%)이었다. 태국(15.2%), 말레이시아(14.2%), 일본(12.4%), 중국(12.1%) 순으로,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문제가 특히 아시아권에서 두드러졌다.

인바디 리포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이라미 대표이사는 "인바디는 2023 인바디 리포트를 시작으로 퍼스널 트레이너들에게는 인바디 빅데이터를 근거로 트레이닝을 위한 시야를 넓히고, 학계에서는 학문 연구의 강력한 장치로서 인바디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1억 이상 체성분 빅데이터라는 인바디만의 강력한 무기를 기반으로, 인바디는 앞으로도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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