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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방 점령 나선 알리·테무…오픈마켓 순위 2·3위로 ‘쑥’

한국 안방 점령 나선 알리·테무…오픈마켓 순위 2·3위로 ‘쑥’

기사승인 2024. 04. 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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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앞세우고 PPL도 활발
월간이용자수 각각 800만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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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 씨가 알리익스프레스를 광고하고 있는 모습.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가 무섭다. 이제는 유명 배우를 앞세운 광고와 PPL(간접광고)를 통해 국내 안방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알리와 테무의 국내 시장 장악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공중파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협업한 봄맞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해당 프로그램에선 한 출연자가 휴대전화로 테무 앱을 보면서 "가성비 짱이고, 없는 게 없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테무가 알리와 비슷한 전철을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알리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22년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차리면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9일엔 1~2주가량 소요되던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시키고, 일부 지역에서 당일·익일 배송을 개시했다. 이 시기부터 TV와 유튜브, 지하철역 등 온·오프라인에서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광고가 전파됐다.

테무는 작년 7월 한국 진출 이후 현금성 쿠폰을 뿌리고 룰렛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신규 회원을 늘려왔다.

광고와 PPL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용자 수도 대폭 뛰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월간 웹 사용자 수를 집계한 결과 알리 888만 명, 테무 830만 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쿠팡(3087만명)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 2~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로 현재 국내 유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아직은 뿌리 깊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맞광고'로 자극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에 대응해 '우리 제품의 품질력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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