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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과 공동구매·공동영업 계약 종료

고려아연, 영풍과 공동구매·공동영업 계약 종료

기사승인 2024. 04. 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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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감소 따른 납품차질 시 손배 위험 존재'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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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은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75년의 동업자 관계에서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공동구매와 공동영업 계약도 종료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차질 및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대두되면서 고려아연 역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9일 고려아연은 "영풍과 진행해 온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고려아연과 영풍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계약 만료에 맞춰 이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향후 원료구매 및 제품판매와 관련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과 계약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 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 측은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 종료 이유로 '양사 모두에게 필요한 원료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에도 수입산은 급증하는 등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이 필요한 점'을 들었다.

이어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점' '거래처, 영풍과의 3자 공동계약으로 인해 공급감소에 따른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이 존재하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기존 강남 논현동의 영풍빌딩에서 서울 종로구로 본사를 이동할 방침이다. 신사업 확장 등으로 이동이 불가피했다는 시각과 함께 영풍과의 갈등으로 필연적인 수순이라는 해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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