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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주인이 될 것인가, 손님이 될 것인가

[취재후일담] 주인이 될 것인가, 손님이 될 것인가

기사승인 2024. 04. 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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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도산 안창호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에선 매 순간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달라진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입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 삼성·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국민의식 등의 향상과 같은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이 같은 달라짐은 사회를 선진화 시키고 시민들의 행복도도 높입니다. 늘 이런 변화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편한 진실이지만 21세기 시작부터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진행됐던 변화는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의미가 더 짙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저출산, 높아지는 자살율과 늘어나는 흉악 범죄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점점 사라지는 일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20~30대의 취업률은 점점 낮아지고,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퇴직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활동을 단절한 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같은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40대의 창업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고의 사회 복지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직업'이라는, '경제활동'이라는 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마음 편히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중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유통업계는 공공의적 이라고 할 만큼 많은 욕을 먹고 있는 중이죠. 실제로 가격 논란이 벌어지면 이들은 늘 죄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알리, 테무와 같은 중국발 이커머스까지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정치'입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사업 발전법은 21대 국회의 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영업이익율 2%의 식품업체는 "가격을 낮추라"는 정부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낡고 낡은 '정치'가 비상하는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정치는 우리 생활을 바꿉니다. 그래서 투표는 중요합니다. 어느 정당이 다수를 차지하게 만드는 목적이 아닌,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이 적으면 정치는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되고 출산율과 취업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인이 돼야 합니다. 이번 22대 총선은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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