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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 2위 전쟁 개막…교원 “전환 서비스” 보람 “신사업”

상조업계 2위 전쟁 개막…교원 “전환 서비스” 보람 “신사업”

기사승인 2024. 04.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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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교원 선수금 격차…3년새 6470억→1875억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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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가 지난해 선수금 기준으로 3위(1조 2801억원)에 올랐다. 보람그룹(1조 4676억원)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자료=각 사
교원라이프가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보람그룹과의 상조업계 2위 전쟁이 개막됐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토탈'이다. 이는 상조업계의 현재이자 미래에도 통용되는 키워드다. 매력적인 상품을 얼마나, 빨리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상조업계의 핵심 전략 중 한 가지다.

주요 상조업체들이 '토탈 라이프 케어'를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것도, 상조 이외의 서비스도 제공하는 동시에 결합상품으로 한 데 묶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목적도 깔려있다.

◇보람그룹 '턱 밑'까지 추격…교원 "결합상품 덕분"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전년 대비 30.5% 증가한 1조 2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수금은 상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미리 받은 대금을 뜻한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78.6%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프리드라이프(44.0%), 보람상조그룹(7.6%)을 뛰어넘는 성장세다.

교원라이프는 가파른 선수금 성장세에 대한 요인으로 '경쟁력 있는 결합상품'과 '차별화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꼽았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제휴사 위탁판매를 적극 활용해 영업비용을 낮춰 절약한 비용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사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그룹이 가진 교육, 가전, 여행, 장례 등 핵심 사업과 연계해 교원라이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 신한카드와 손잡고 2015년 처음 선보인 가전·라이프케어 서비스 결합상품 '베스트라이프 교원'은 올 1분기 기준 회원수 9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내 단일 상품으로 가입자 100만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는 기대했다.

서비스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엔 '2024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KCAB) 시상식에서 상조서비스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임을 다시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교원라이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혜택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격 나선 보람그룹 "B2B 영업채널 다양화"
보람그룹은 업계 2위를 유지하기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보람그룹 내 상조업체들의 선수금이 업계 2위를 유지했지만, 1년 동안 선수금 증가율이 3.7%에 그쳤기 때문이다. 선수금 증가액은 527억원에 불과하다.

그룹은 명실상부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신사업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실제 그룹은 하나의 상조기업을 넘어선 종합그룹사로서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MICE, 시니어케어 등의 5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조 3.0시대'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장례서비스가 주축이 된 시대(1.0)와 결합상품을 선보인 시대(2.0)를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상조 3.0시대가 현실화됐다고 보람상조는 설명했다.

올해 상조업계의 선수금이 10조원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보람상조는 5대 신사업이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일으키고, 나아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실제 보람상조는 보람그룹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했고, 반려동물 먹거리와 건강관리를 위한 '펫푸드',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는 '펫보석' 등을 선보였다. 펫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혜택을 늘리고 1500만 반려인을 고객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그룹 기반이 되는 상조사업의 경우 기업간 거래(B2B) 영업 채널 구축 및 상품 고도화 및 다양화를 이어가 성장시킬 계획이다.

실제 보람상조는 대한미용사회, 한국기술사회, 쿠쿠홈시스 등과 제휴를 맺고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단위의 대면영업조직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B2B 제휴영업을 병행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복안이다. 계열사 비아생명공학도 생체보석 '비아젬'을 통해 일반 개인뿐만 아니라 종교단체와 협업을 통해 B2B로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상조는 대규모 자체 영업직 직원 조직과 이종산업의 영업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교차판매 형태의 영업을 펼친다"며 "또한 비아젬의 B2B 사업은 사찰(불교)·교회(기독교)·성당(천주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혁신을 통해 고객을 위한 새로운 장례 트렌드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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