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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에 내수회복 기대 반영

1분기 깜짝 성장에 내수회복 기대 반영

기사승인 2024. 05. 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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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 성장률 전망치 대폭 상향
인플레 둔화·세계 교역 개선 영향
하반기 금리인하로 내수 확대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대폭 상향한 배경에는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3%를 기록하며 깜짝 성장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 상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2월에 제시한 전망치(2.2%)를 불과 3개월 만에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견조한 흐름과 내수 회복의 뒷받침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인 미국과 중국 등의 성장률 상향도 한국 전망 상향에 영향을 줬다. OEC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6%로, 중국은 4.7%에서 4.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3.1%로 높여 잡았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호한 고용, 인플레이션 둔화, 글로벌 교역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우리나라의 1분기 GDP 성장률을 1.3%로 집계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이에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일제히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상향했다. 지난달 25∼26일 국내 10개 증권사(한국투자·SK·KB·하나·메리츠·유진투자·상상인·삼성·하이투자·신한투자) 리서치센터의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집계됐다. 1분기 GDP 발표 직전 전망치(평균 2.1%)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와 한은도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달 25일 "연간 성장률을 2% 초·중반대까지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5%를 상회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재부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OECD 전체 38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4번째에 해당한다. 2월 전망 대비 성장률 상향 폭은 G20 중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

내년 성장률(2.2%)도 G20 중 사우디아라비아(4.1%)에 이어 호주(2.2%)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세종=이지훈 기자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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